초행(First Lap)소개

2018. 1. 11. 03:27카테고리 없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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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영화는 마치 대본없이 촬영한 듯한 느낌을 주는 아주 자연스러운 연출의 묘미가 있는 철원기행으로 알려진 김대환(로카르노 영화제 신인감독상수상)감독의 작품으로 봄내영화사제작, 인디플러그 배급입니다.


싱가포르의 [가까운 이벌(Closer Apart)]를 보면서 중년에 자발적으로 가출하는 주인공을 눈물을 흘리면 바라본 기억이 생생한데 이 영화는 젊은이들이 결혼생활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실존적인 상황을 아주 치열하게 일상속에서 나타내고 있다.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. 왜 그들은 7년의 연예기간을 종료하지 못하는가? 계약직이라는 고용상황인가? 아니면 그들의 결혼관인가? 그들의 결혼관때문이 아니다. 그들을 둘러싼 상황이 전혀 그들의 결혼생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. 한 인간의 삶이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보장될 수 있을까? 한 개인은 사회의 일원이고 가정의 일원이다. 그들은 가정을 새로 이루어 사회를 이룬다. 사회는 아니 직접적으로는 그들을 둘렀싼 고용현실은 가정을 원치않고 있고 한 인간의 인간적인 삶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않다. 그들은 피날레에 촛불혁명의 현장으로 간다. 카메라웍을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한 인간의 행복의 조건을 추적하면서 그들이 어른들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는 불만섞인 핀잔을 들을 때의 그들의 인식의 변화도 추적할 만 하다. 단언컨대 이대로 나가면 사회는 얼마가지 않아 붕괴한다. 이 사회가 그것을 스스로 초래하고 있다.